자동차

미국인들이 ‘문 콕’ 스트레스 안 받는 이유

모두의자동차 2022. 8. 31.

소중한 내 차를 잠시 주차장에 세워 놓고 돌아왔을 때 문 콕 테러를 발견하고 분노와 함께 속상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.

문 콕 기본적으로 차량의 문을 열 때 부주의함으로 발생되는 접촉사고이지만 좁은 차량 사이를 비집고 나오면서 불가피하게 상대방 차량과 부딪히는 경우도 발생한다이런 문제를 방지하고자 다양한 형태의 문 콕 방지 용품들이 시중에 판매 중인데구입한지 얼마 안 된 새 차라면 문 콕 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.

한국과 달리 미국인들은 문 콕 스트레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. 미국의 경우 기본적인 주차 구획의 폭이 넓은 주차장을 가졌기 때문이다미국 주차장의 기본 폭 규격은 2.7m. 국내 사정은 어떨까? 2019년부터 시행된 국내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주차구역 1면당 면적은 일반형의 경우 너비 2.5m확장형의 경우 너비 2.6m신축 건축물의 주차공간 30% 이상에 한해서만 확장형을 설치하도록 의무화되었고, 개정된 주차장법에 해당되지 않는 노후된 건축물의 경우 일반형의 폭이 2.3m 밖에 되지 않는다또한주차 구획의 폭은 소폭 증가했더라도 길이는 큰 수정을 거치지 않아 전장이 긴 차량들은 칸 밖으로 튀어나오기 일쑤다때문에 갈수록 커지는 차량 크기에 비해 비좁은 주차장으로 수많은 ‘문 콕 사고 보험 청구 건수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.

미국 일부 주차장은 개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의 주차 구획선이 존재해 차량 간격을 의도적으로 띄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이 같은 방안의 국내 도입을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. 차량의 크기가 계속 커지는 상황에서 한 국토부 관계자는 "소비자들의 차량 등록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대형 차들의 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주차장법 개정 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"고 전했다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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